지난주에는 드디어 오랫동안 고대하던 헬스장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11년 전에 신혼 때 달리기를 한 달 정도 했었고, 그리고 6년 전에 집 앞의 합기도장을 등록해서 한 달 운동하고 회사일로 더 이상 계속하지 못했던 것을 기억하면 정말 오랜만이죠. 이번에도 어디 헬스장을 등록하니 마니 하면서 육아휴직을 했을 때부터 두 달 넘게 뭉그적 거렸습니다. 9월에 육아휴직을 했으면서도 가을이니 한강을 뛰어도 더 좋지 않을까? 이 헬스장은 시설이 좀 별로네.. 여기 헬스장은 좀 먼 듯... 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댄 것이죠. 결국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가깝다는 것과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는 것이죠. 3달에 6만 원이면 한 달에 2만 ..
드디어 기다리던 에그팬이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과거의 저라면 아마도 도착한 프라이팬을 그냥 두고 아침에 바로 기름 두르고 계란 프라이를 했을 것이지만, 짧게 몇몇 글을 읽어보니 "길들이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늘 해볼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 학교 가고, 막내는 어린이집을 간 뒤에 시작한 "길들이기" 공부. 정보성 글을 검색할 때는 개인적으로 구글을 먼저 검색합니다. 모든 과정을 사진을 찍었다면 좋았을 것을, 집중해서 한 단계씩 실행하는데 몰두해서 과정을 찍지는 못했네요. https://news.joins.com/article/22165967 구글로 "프라이팬 관리" 검색 1위 링크입니다. 여기서는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식용유로 안팎 닦아주기 주방세제로 씻..
아빠 육아휴직을 하면서 초등학생 아들들의 매일 아침식사는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가장 자주 해 먹던 아침식사가 뭐냐고 물어보니 계란밥이라네요? 그게 뭐지? 밥 위에 계란 올리면 되는 건가? 개인적으로 정말 요리는 정말 못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빵으로 때우려는 거였고요. 요리를 배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아무래도 손이 안 가더군요. 지난 3개월반의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침 식사는 빵 아니면 계란밥 또는 주말에 아내가 해놓은 카레를 이용한 카레덮밥 정도의 메뉴를 계속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약간 미안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리고 그동안 새로 구입한 주방도구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계란 프라이를 하다가 너무 센 불에 올렸는지 계란이 반절이 타버렸네요. 그래서 나중에 그 프라이팬을 자세..
12월이 되어서 아내가 트리 장식을 꺼내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대화를 하다가 보니 아내 왈: 그런 건 집에 있는 사람이 하는 거 아닌가?.... 할 말 없네요. ㅎㅎㅎ 아빠 육아휴직을 하면서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을 오랜만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작은 트리는 2년 전에 산 것이고, 큰 트리는 산지 한 10년 되는 것 같군요. 신혼 때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큰 트리는 제가 꺼내지 않으면 아내는 먼지 날린다고 꺼내지를 않는 바람에 몇 년 만에 햇빛을 보는 것 같군요. 큰 트리는 원래 전기 꼽아서 LED 등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멋진 놈이었는데 언젠가 밑의 베이스가 고장 나서 전기 없이 그냥 트리로만 사용합니다. 우선 접어서 고이 간직하던 트리와 장식들을 꺼냈습니다. 세우고, 조립하고, 접혀있던..
아빠 육아휴직을 하면 하루의 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갑니다. 3달 전에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도 물론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 경우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사무실에서는 그래도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 뭐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하지만 집에서 육아 휴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어?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고, 어린이집에 막내를 픽업해가야 하는 시간이 돌아옵니다. 과거에 아내가 육아 휴직을 하고 있을 때는 아니 집에 있으면서 청소도 않고 뭐했어 라고 말했던 적이 있는데요, 웬걸, 지금은 똑같은 말을 아내가 퇴근해서 제게 말할 때가 있다니까요. ㅜㅠ 그래서 온갖 계획을 세우고 할일 목록을 관리하고 목표를 세우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을 완전히 망..
아빠 육아휴직 기간에 태워먹은 냄비나 프라이팬은 없습니다. 아직 요리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만... 하여간, 탄 부분이 점차 늘어나서 버릴까 말까 하는 프라이팬이 한 개 있습니다. 그 외의 크고 작은 냄비도 타버린 상처들이 종종 남아있었죠. 그걸 베이킹소다로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은 몇 번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전 단순히 세제 대신 베이킹 소다로 닦았었는데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었습니다. 오늘은 맘을 먹고 검색을 했습니다. "탄 냄비 닦는 법" 베이킹소다, 식초, 구연산, 과일껍질, 콜라, 등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하던데요? 사실 저는 저번에 생활용품 전시회에서 봤던 특별한 수세미....를 염두에 두고 검색한 것인데 말이죠. 이름이 기억이 안 나니 수세미는 패스하겠습니다. 살까..
오늘이 9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제가 아빠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자그마치 1달이 지났습니다. 사실 회사에 다니다 보면 어어어 하다 보니 다음 달 월례회의가 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집에서 집돌이 역할을 하면서 1달이 휙 지나가니 뭔가 좀 허무한 것 같군요. 우선 이번 달에 달성한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육아휴직을 시작하기에 앞서 4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너무 개략적인 내용에 불과했는지 제대로 이뤄진 것이 별로 없는 느낌입니다. 하나씩 살펴봐야겠네요. * 자녀 양육 * 돈 공부 * 행복 공부 * 버킷리스트 작성 자녀 양육 아빠육아휴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막내딸 때문입니다. 아이가 몸이 약하고 장애가 있어서 일주일에 3번 물리치료를 다녀야 하기 때문인데요, 처음..
2007년에 총각 시절에 첫 차를 구입했습니다. 은색 아반떼였죠. 처음에는 참으로 애지중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은색으로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의 조언이었는데, 광고할 때 대표로 사용하는 색이 가장 그 차에 어울리는 색이라는 조언을 하시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시중에 돌아다니는 아반떼의 대부분이 은색! 뭐 색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무난한 은색을 골랐었습니다. 지금은 2019년. 자그마치 12년동안 첫 차량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2017년 12월에 새로 차를 구입했는데, 아내가 옛 차량으로 운전을 연습하고 싶다고 하셔서 팔지 않고 그대로 둔 거죠. 그런데 지난 1년 9개월 동안 아내는 아반떼를 2번! 탔습니다. 결국 주차장에서 먼지를 고스란히 쌓으며, 하도 안 타서 배터리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