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년인 두 아들이 주먹다툼을 했습니다. 아이들이니 해봐야 얼마나 심할까 하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공개적인 장소에서 서로를 쓰러뜨리고 주먹질을 하는 것을 보게 되니 순간 멍... 하더군요. 물론 발단은 사소한 것이고, 툭툭 건드리던 것이 이렇게 싸움으로 번진 것이죠. 눈치가 수준급인 첫째 아들은 본격적인 싸움이 되자 맞는 포지션으로 바꿨고, 눈치가 전혀 없는 둘째 아들은 전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작은 주먹으로 형을 때려대더군요. 아마도 자신이 그전에 맞은 것에 대해 억울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아빠로서 바로 일어나 둘 사이를 떼어놓고 둘째 아들을 잡아끌고 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모두를 데리고 집으로 갔죠. 주먹..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미래의 직업의 변화라든가, AI시대의 없어질 직업이라든가 하는 글들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이미 2016년에 미래 25년간 47%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보통사람들의 일자리 전쟁을 추적 정리한 심층 보고서입니다. 지난 10년간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여러 도시에서 신규 기업 창업을 도운 저자가 기술 혁명과 노동 시장의 변화를 기록한 책이죠. 세계경제포럼은 2016년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 “기술의 발달로 2020년까지 5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백악관이 발간한 보고서에는 시급 20달러 미만의 일자리 중 83%는 자동화하거나..
지난 주말에 낮잠을 잘 자고 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아이들이 소란스럽더니 서로 다투기 시작한 것이죠. 저희 집 큰아들은 동생을 때리면 더 혼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로 말로 동생을 놀리는 편입니다. 둘째 아들은 형에게 대항하기 위해 주로 소리치는 방법을 택하는 편이죠. 하여튼, 소중한 제 낮잠이 심각하게 방해되었습니다. 그래서 반쯤 눈을 뜨고 애들에게 소리쳤죠. 조용히 하라고. 다시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완전 화낼 거라고. 그리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분명히 옆에서 아내가 제 말을 다시 더 시끄럽게 하면 아빠가 혼낼 거야라고 전달했음에도 소란이 이어지더군요. 그때 저는 엄청난 분노를 했습니다. 소리치는 아이에게 달려가서 몸을 잡고 흔들며 내가 조용히 하라고 했어 안 했어!라고 위협을 한 겁니다..
2019년 6월에 무척 특별한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 재단에서 지원한 "Wellcome Global Monitor 2018"이라는 보고서입니다. 모든 정보는 링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보고서와 관련하여 5개의 챕터가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과학과 백신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챕터 4: Science and Society(과학과 사회)에 무척 관심이 갔습니다. 거기에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의 정도와 그 사회가 생각하는 미래 일자리와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로 혹시 유사한 뉴스가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백신에 대한 내용으로 기사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BBC 코리아, 연합뉴스, ..
매년 경제는 성장하는 것 같기는 한데, 나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나의 개인적인 역량, 나의 개인적인 부, 나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 등이 세상이 발전하는 것만큼 발전하지 않는 것. 거기에 세상은 발전해 나가는데 우리나라만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적은 없나요? 외국의 무수히 많은 혁신 사례들이 있고 이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모두들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말만 무성하고 뭔가 진전되는 것이 잘 보이지 않고. 정말 정치인의 경우 수입해서 써야 하는 것은 아닌지. 축적의 길 이라는 서울대 이정동 교수님이 쓴 책이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이렇게 동맥경화에 걸린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이정동 교수님은 2019년 1월에 대통령 비서실..
2019년도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동네, 서울시 동대문구의 초등학교는 7월 25일(목) 방학식을 해서 8월 27일(화) 개학식을 한다고 하네요. 딱 1달. 흠.. 왜 그런지 제 기억 속의 여름방학에 비하면 무지무지 짧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초4, 초2 학년의 아들들은 한달이 바쁘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여름 성경학교가 2박3일 일정으로 지난주, 이번 주에 번갈아 계획되어 있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여름캠프가 8월 초에 역시 2박 3일 계획되어 있습니다. 정식 여름휴가는 사실 7월 두 번째 주에 베트남 다낭을 여행한 것으로 갈음한다고 해도, 강릉 외가댁에는 한 번쯤 들러줘야 하니 광복절 연휴기간에 외가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거기에 8월 말 개학한 후에라도 마지막 물놀..
어제는 막내의 응급실행과 입원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날이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감기로 열이 있는 듯하여 근처 병원에서 진찰받았는데 목감기라는 처방을 받았고, 이틀이 더 지나서 열이 내리지 않고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 다른 병원을 가서 진찰해보니 성홍열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최초 열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발진이 몸 전체에 퍼지는 바람에 결국 가와사키 병이 의심되어 대학 병원 응급실에 저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열이 확실히 잡힐 때까지 입원을 권장하더군요. 피검사를 해보니 염증 수치가 낮아서 가와사키병은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하긴 하면서도 말이죠. 성홍열은 목의 통증과 발열(39도~40도), 두통, 구토, 복통 등을 동반합니다. 발진은 열이 나기 시작한 뒤에 12시간에서 48시..
자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2015년 국어 정책 통계 연감에 의하면 자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누구는 안 그런데 넌 왜 그래) * 행동에 대한 지적 (~하지마라) * 성적에 대한 불만 (공부해라) 자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공부해라는 말이라면, 그런데 공부하라고 하면 당연히 부모와 자녀 사이가 악화됩니다.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원한다면 우선 자녀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초등생 20%가 침뱉고 소리 지르는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대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에서 2016년 9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전국 4대 권역(서울·고양·대구·제주) 소아청소년과 부모 4천5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