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학습보다 자기주도 삶을 선물하라

자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2015년 국어 정책 통계 연감에 의하면 자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누구는 안 그런데 넌 왜 그래)
* 행동에 대한 지적 (~하지마라)
* 성적에 대한 불만 (공부해라)

듣기 싫어하는 말 vs 듣고 싶은 말



자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공부해라는 말이라면, 그런데 공부하라고 하면 당연히 부모와 자녀 사이가 악화됩니다.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원한다면 우선 자녀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초등생 20%가 침뱉고 소리 지르는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대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에서 2016년 9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전국 4대 권역(서울·고양·대구·제주) 소아청소년과 부모 4천5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 역학조사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 1천138명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적대적 반항장애가 19.8%로 나타났습니다. 2007년의 이전 조사보다 10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화내기, 어른과 논쟁하기, 화내고 원망하기, 악의에 차 있거나 앙심 품기 등이 4가지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침을 뱉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정말이지 공부가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건강하고 제대로 된 사고방식을 가진 청년으로 성숙해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말이죠. 자료를 보고 저 역시 많은 자책과 뉘우침을 했습니다. 비록 공부가 중요하다고 해도 자녀와의 친밀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것이 먼저라고...

윤다옥 한성여중 상담교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넷 소장

 

아이들이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은 말

윤다옥 교사의 사춘기 성장통 보듬기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학부모총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아이 책상 위에 자기...

www.hani.co.kr

*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

“오늘 많이 힘들었지?”, “수고했어!”, “잘했어!”, “열심히 하는구나”, “괜찮아”, “사랑해”, “푹 쉬어”, “그 정도면 충분해~”, “미안해”, “세상에서 우리 딸이 제일 예뻐~!”, “맛있는 거 먹자”, “용돈 줄게”, “놀아”, “네 마음대로 해”, “칭찬” 등.

* 부모님에게 듣기 싫은 말

“공부해, 공부는 언제 하니?”, “○○는 잘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 “~안돼, 하지 마, 그만해”, “넌 안돼, 넌 못해”, “이것밖에 못하니?”, “살찐 것 좀 봐라~”, “방 좀 치워”, “그럴 거면 왜 태어났니?”, “커서 뭐가 될래?”, “지금 어디야?”, “욕” 등.

미국 아이비리그 한국인 대학생 44% 중도탈락. 입시위주로 들어가는데만 노력을 기울이니 들어간 다음에 어떻게 공부할지, 내 적성에 맞는지 생각도 않는 것. 토론, 대안 제시, 그룹 프로젝트 등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미국 명문대 국적별 중퇴율 

 

유대인이 세계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뉴스는 없지만, 노벨상은 30%가 그들의 것이죠. 고등학생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자기 동기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평생 동안 스스로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습관은 해당 과목을 정말 즐기고 좋아하게 되어야 가능합니다. 생활 속에서 최대한 아이가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죠. 공부는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닌걸 모두 아실 겁니다. 강요는 도리어 멀어지게 되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어려서부터 스스로 해내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1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동기를 가지고 자기 삶을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는 말이죠.

자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1등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

SBS 스페셜  '바짓바람 시대-1등 아빠의 조건'

 

독이 된 '과한 열정'…아이들 “공부로 인해 화내는 아빠 싫어”

[SBS 스페셜] 바짓바람 시대 - 1등 아빠의 조건 ② 자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1등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 10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바짓바람 시대-1등 아빠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이 시대의 아빠들에 대해 조명했다.

news.sbs.co.kr

과거에는 자녀의 입시를 위해서는 조부모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수라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빠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죠. 자녀의 공부를 과목별로 체크하는가 하면, 입시설명회를 두루 찾아다니고, 자녀의 과목을 불문하고 학습을 관리합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직장까지 옮기는 아빠도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변한 가장 큰 원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학벌의 장점을 체험한 아빠들이 그것을 자녀에게 간절히 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목수를 선택한 아들을 응원해주는 아빠의 이야기도 방송에 나오기도 합니다.

정신분석가 이성욱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는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아버지다. 자녀를 닦달하는 게 아버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난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아버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자기 주도 학습보다 자기 주도 삶을 선물하라

 

아이의 기를 세워주는 것과 멋대로 하게 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자기 자존심을 절대 굽히지 않고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을 받아줄 곳은 세상에 없죠. 그러한 사람은 자녀를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 만족감을 느껴야 원치 않는 결과에도 헤쳐나갈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삶의 기술은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부터 청소, 빨래, 설거지, 요리, 등의 모든 것을 할줄 알아야 합니다. 자녀의 잘못을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불편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불편을 참지 못합니다. 회사에서 한자리에 오래 근무할 수 없고, 야단을 견디지 못하고, 아내의 맛없는 반찬을 견디지 못하죠. 그래서 회사를 다닐 수 없고 이혼을 하게 됩니다. 자녀의 이런 미래를 만들고 계시지는 않나요? 

아이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자기일을 자기가 할 수 없도록 가르치는 것이 문제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사춘기 이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뺏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의견 불일치로 형제간에 다투는 것을 막으면 갈등 해결의 기술을 배울 기회를 막는 것입니다. 

자녀 삶의 주인은 자녀입니다. 아이가 책임감을 기르고 선택하는 안목을 키우며, 스스로 해결해가는 능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아이가 선택하는 기회를 많이 부여해야 합니다. 선택하려면 많은 생각을 할수밖에 없고, 선택에 대한 결과를 예견해야 하며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과잉보호는 자녀를 믿지 못하는 것이며, 그래서 부모의 가장 이기적인 사랑은 마마보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훈련을 하지 못하고 부모가 나서서 전부 다 결정해준다면 아무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고 말죠. 아무쪼록 여러분은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고 고민하여 더 좋은 선택을 할 줄 아는 아이로 교육하시는 데 성공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