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 성공의 법칙

매년 경제는 성장하는 것 같기는 한데, 나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나의 개인적인 역량, 나의 개인적인 부, 나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 등이 세상이 발전하는 것만큼 발전하지 않는 것. 거기에 세상은 발전해 나가는데 우리나라만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적은 없나요? 외국의 무수히 많은 혁신 사례들이 있고 이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모두들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말만 무성하고 뭔가 진전되는 것이 잘 보이지 않고. 정말 정치인의 경우 수입해서 써야 하는 것은 아닌지.

축적의 길 이라는 서울대 이정동 교수님이 쓴 책이 있습니다.

네이버 book에서 책 소개


본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이렇게 동맥경화에 걸린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이정동 교수님은 2019년 1월에 대통령 비서실 경제과학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셨네요.

이정동 교수님


KBS 스페셜 869회와 870회에 걸쳐 동영상 강의도 있더군요.

지난 5월에 인터뷰 기사가 이정동 교수님의 생각을 많이 표현하고 있으니 읽어볼 만합니다.

2000년 들어 매 5년마다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이 1%씩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2%대 이므로 10년 후에는 0%로 주저앉을지도 모릅니다. 인구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복지 부담 증가와 도전의식과 기업가 정신의 쇠퇴로 취업 준비생의 35%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등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잠재성장률


한국에서 초고층 건물을 짓는다고 해도, 건축설계는 미국의 KPF에서, 토목설계는 영국의 ARUP에서, 구조설계는 미국의 LERA에서, 풍동설계는 개나다의 RWDI에서 맡았다고 하네요. 글로벌 챔피언 기업의 조건은 개념 설계역량을 가지는 것인데 지금 한국에서는 개념 설계역량이 많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개념설계역량은 건축에 국한 된것이 아니라 운동화에서 인공위성까지, 그리고 서비스에까지 개념설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꽃보다 할배 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한 것은 TV 방송 분야의 개념설계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한국판 꽃보다 할배
미국판
터키판
이탈리아판

 

개념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축적 전략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 전략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 전략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현장을 키워라
축적 전략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축적 전략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1. 고수를 키워라
후진국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특징입니다. 개발도상국은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계에 의지하는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게 되죠. 그러나 기술선진국이 되면 다시 탁월한 인간에게 성과를 기대는 노동집약적으로 변화한다고 합니다. 고도의 창의적 경험을 축적한 전문인력들이 산업의 중심이 되는 것이죠. 
우리 자녀들도 남들이 갖지 못한 고유하고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사람은 개념설계에 도전해야 하는 미래 환경에서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미 동네마다 도서관과 체육관, 미술학원, 피아노 학원 등이 존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책을 구입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시대죠. 단순한 책상에서의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시점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빨리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지 못하면 술자리의 환담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시회, 박람회, 경진대회, 등에 흔히 널려있는 것이 아이디어입니다. 현실로 바꾸려면 그만큼 꾸준히 정진해야 합니다. 
1995년부터 2016년까지 17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발표한 픽사는 16번 아카데미상을 받고, 7번 골든글로브, 11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것은 중간 단계에서 죽어나간 수백 편의 미완성 작품으로 인해 가능한 것입니다. 픽사는 그 어떤 회사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시도했으며 창의적인 것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것을 만날 때까지 수없이 많이 시도한 것입니다. 독창적이 되고 싶다면, 작업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픽사의 수많은 명작들


용한 주술사가 기우제만 드리면 비가 온다는 것도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고, 공주가 개구리와 키스해서 왕자님으로 변신한 것도 왕자로 변하는 개구리를 찾을 때까지 공주는 개구리와 키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바로 축적의 힘이 되는 것이죠.

개구리 왕자(?)


3. 제조 역량은 개념설계의 필수적인 선행조건
중국이 성공의 길을 달려 나간 첫 번째 단추는 외국투자를 활용해 공장을 짓고 무제한으로 제조현장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입니다. MIT(Making in America: From Innovation to Market - 2013)와 백악관 보고서(Making in America - 2014) 모두 생산과 제조가 머릿속의 아이디어가 생명을 얻는 기반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OEM(오프쇼어링)을 보낸 트렌드를 되돌려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제조업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 현장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 독일과 일본의 힘의 원천이 바로 제조업이다...라는 말이죠. 최고의 현장 실행 역량이 있어야 개념설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며, 제조 역량은 개념설계의 필수적인 선행조건이라는 말입니다.
제조 현장에서는 그렇지만, 우리 자녀에게는 결국 실행하고 실패해 보는 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사회에 나가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부모의 보살핌 아래 있을 때 실패해보고 학생 때 실패해 보는 것이 더 유리하겠죠?

Making in America: From Innovation to Market 



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고대시대로 돌아간 현대인 이야기를 보면, 현대의 지식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관총을 가지고 삼국시대로 가봤자 수리할 기술과 총알 만드는 기술이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죠. 아무리 천재적인 개념 설계자가 나와도 사회의 축적된 지식이 없으면 결과물이 볼품없는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행기의 역사는 자전거가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것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다른 모든 비행기 개발자들이 추력에 힘을 쏟을 때, 라이트 형제는 자세 제어(넘어지는 방향으로 자세를 따라 움직여야 추락하지 않고 균형을 회복)에 있다는 것에 집중하였고 이것은 당시 절정에 이르렀던 자전거 기술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힘이 최고 센 사람이 날리는 종이비행기와 초등학생이 날리는 종이비행기가 날아간 거리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게 바로 그 증거죠. 그리고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가게를 운영했던 초절정 자전거 전문가였던 것입니다. 자전거 고수로서 축적된 경험이 없었다면 비행기라는 혁신적 개념설계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나 이외의 주변도 같이 발전해나가야만 합니다. 다행이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처럼 인프라가 없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지만 내 아이 주변에 좋은 사람들로 에워싸려면 여러 이벤트에 활발히 참가시켜 그 분야의 선두 학생들과의 교류를 권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 같은 여러 공공 기관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이 있죠. 책상에서의 공부보다 나을 것 같지 않나요?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중국은 시간이 필요한 축적의 시간을 공간의 힘으로 극복했습니다. 1년에 1개씩 100년간 시행착오를 축적한 선진국을 1년에 10개씩 10년간 시행착오를 축적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를 가진 것을 제대로 이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최고로 쳐서 모든 인수합병 후에도 전문가에 대한 대우가 최고에 달하고 해외 유학생의 귀국을 위해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의 500배를 정착금으로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정부차원에서 기울였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함께 세계의 강대국입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중국에서 얻어올 수 있는 이익을 고민해야 합니다. 13억 5천만 명의 인구, 6천만 개의 기업, 인구 천만 이상의 도시 13곳, 연소득 3만 달러 이상의 중산층 인구 3억 명, 현금 10억 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 240만 명, 자동차 판매 세계 1위 등 어마어마한 사실을 인정하고 전략적으로 아이를 중국통으로 키울 것인지 아닌지부터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구매력 기반으로는 이미 미국을 앞지른 중국



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고수가 필요합니다. 이것저것 할줄아는 제너럴 리스트는 20세기의 인재상입니다. 좋아하는 한 가지를 찾게 하여 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미래에 어디서나 환영받는 인재가 될 것이고, 글로벌한 인재가 되기 위해 제2외국어는 필수입니다. 가능하면 제3외국어까지 배운다면 더욱 좋겠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힘내시기 바랍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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