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주는 행복

회사에 출근할 때는 사실 하루에 커피를 세네 잔은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라지 사이즈로 말이죠. 여름에는 내내 아이스커피를 달고 살았고, 특히나 점심 먹고 노곤해지는 2시쯤에는 필수였죠. 딱히 비싼 커피를 먹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회사 근처에 작은 커피숍이 정말 많은데요, 그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커피숍은 아마스빈 버블티입니다. 사실 밀크티 전문 브랜드죠. 하지만 여기 커피가 가장 맛있고 가성비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착한 커피에서는 1000원, 1500원짜리 커피도 있었고, 바로 옆에 스타벅스에서 5000원짜리 커피도 있었지만, 제게 가장 좋았던 커피는 아마스빈의 1800원짜리 커피였습니다. 저만의 입맛이 아닌 것이 우리 회사의 100여 명의 직원들도 가장 많이 찾는 커피가 아마스빈의 커피였거든요.



지금 집에서 아빠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장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커피입니다. 집에서는 원래 베트남 G7 블랙커피를 주로 마셨었습니다. 그런데 남은 것이 별로 없어서 육아 휴직 한지 일주일 만에 다 떨어졌죠. 찬장을 뒤지니 여러 가지 커피가 나오긴 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것과 1회용 티백에 들어간 커피들 뿐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진한 블랙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티백에 들어간 원두커피는 너무 흐려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떡해요 있는 거부터 먹어치워야죠.



그렇게 한달을 버텨왔는데, 가장 자주 먹던 taster's choice 커피가 2016년도 유통기한인 것을 보고는 기겁을 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줄은 알았는데 지나도 너무 지난 거죠. 게다가 개별 포장도 아니고 한 케이스에 들어있는 것이라 아무래도 더 불안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맛이 더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커피를 마심으로 행복해야 하는데 불안하면 먹을 필요가 없겠죠? 남은 케이스의 커피는 버리기로 하고, 행복을 위해 G7커피를 바로 쿠팡에 시켜버렸습니다. 100개 들이 제품이 6490원 뿐이 안 하는데 뭘 그리 아끼려고 주문을 안 하고 버텼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좀 우습네요. 



커피 향과 함께하는 아침은 늘 행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커피가 안 맞으시면 차라든가 다른 향기 나는 음료로 매일 아침을 새롭게 느껴보는 시간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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