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전에는 한 번도 세탁실을 정리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온지 한 3년 되는 것 같은데, 몇 번 바닥을 쓸기는 했지만 말이죠. 우리 집 세탁실은 말 그대로 다용도실이죠. 가장 큰 장비 2개는 세탁기와 김치냉장고입니다. 세탁기는 12년 전에 신혼 때 구입한 것을 계속 사용 중이고, 김치냉장고는 부모님이 새것 사시면서 기존 것을 물려받았습니다. 그 외에 재활용품 수거 봉지(종이/비닐/플라스틱/캔)들이 벽을 따라 주르륵 서있고, 2개의 책장에서 선반으로 변신한 것들이 잡다한 물건들을 수납하고 있고, 생수병들이 쌓여있고, 무척 중요한 쌀독이 있죠. 뭔 세라믹(도자기) 쌀독이라는데 이것 역시 신혼 때 산 것을 뚜껑은 깨 먹어 버리고 임시로 다른 뚜껑을 덮으면서 아직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