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름방학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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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동네, 서울시 동대문구의 초등학교는 7월 25일(목) 방학식을 해서 8월 27일(화) 개학식을 한다고 하네요. 딱 1달. 흠.. 왜 그런지 제 기억 속의 여름방학에 비하면 무지무지 짧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초4, 초2 학년의 아들들은 한달이 바쁘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여름 성경학교가 2박3일 일정으로 지난주, 이번 주에 번갈아 계획되어 있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여름캠프가 8월 초에 역시 2박 3일 계획되어 있습니다. 정식 여름휴가는 사실 7월 두 번째 주에 베트남 다낭을 여행한 것으로 갈음한다고 해도, 강릉 외가댁에는 한 번쯤 들러줘야 하니 광복절 연휴기간에 외가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거기에 8월 말 개학한 후에라도 마지막 물놀이를 제천 리솜 포레스트를 가기로 했으니 여름에만 해도 여행을 무지하게 다니는 셈이죠.

오늘 저녁에는 퇴근하면서 청량리 교보문고에 들려서 4학년 1학기와 2학년 1학기 복습용 문제지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여름 방학에 추가적인 학원을 갈 일은 없으니 그것으로 복습을 유도해 봐야겠죠. 

지난주에는 방학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야 할 매일 숙제 10종을 고민 끝에 작성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숙제를 마치면 매일 TV 틀어달라, PC 틀어달라, 핸드폰 달라, 태블릿 달라하면서 전자 제품만 요구하는 상황에 지쳐버렸다고나 할까요. 10가지가 좀 많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들은 아닙니다. 방학이 시작되면 10가지에서 종류가 늘지는 않아도 양은 좀 더 늘어나겠지요.


숙제 10 종

  1. QT
  2. 잠언 성경 읽기 (오늘 날자)
  3. 영어 공부 (영어책 읽기/파닉스)+아빠강의
  4. 수학 공부 (문제지/구구단)
  5. 학교 숙제 (매일)
  6. 일기 쓰기 (매일)
  7. 책 읽기 (1권 또는 50페이지 이상)
  8. 특별 공부(남은 학습지 완성)
  9. 집안일 하기  
  10. 감사기도 & 회개기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그냥 강제적인 지시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이유를 적어봤죠.

  • QT: 매일매일을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도록 아침에 아빠와 같은 종류의 QT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 잠언 성경 읽기 (오늘 날자): 그런데 초등학생용 QT는 양이 정말 짧아요. 그래서 성경을 조금이라도 더 읽도록 추가한 것이 잠언서 읽기입니다. 잠언서는 31장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 날짜에 맞는 장을 읽으면 되어서 미뤄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정말 무궁 무궁한 지혜가 담겨있는 성경입니다. 어른도 1장의 잠언서에 있는 내용을 단시간에 독파하여 이해하기 어렵지만, 12달을 누적해서 읽다 보면 얻는 것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영어 공부 (영어책 읽기/파닉스)+아빠강의: 4학년 큰 아들은 영어학원에서 8월까지는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내주는 숙제들이 있어서 그 숙제를 하고, 학원 숙제가 없는 날에는 집에 있는 영어 원문 책 얇은 것을 한 권씩 아빠와 독파하기로 했습니다. 한번 해봤는데, 곧잘 하기는 해도 모든 단어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 잘 결정했다 싶네요. 둘째 2학년 아들은 사실 아직 파닉스도 끝내지 못한 생초보입니다. 알파벳만 아는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지금은 알파벳과 파닉스에 대한 책을 한 권 사서 매일 15분 정도씩 아빠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1주일 전만 해도 발음이 정말 구렸는데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아마 영어학원에 보냈다면 아버님, 이때까지 뭘 했어요! 하면서 욕만 먹었겠지만....

  • 수학 공부 (문제지/구구단): 4학년 큰 아들은 수학은 현재 학습지만 풀고 있는 상태입니다. 거기에 복습용 문제지를 사다줄 계획입니다. 둘째 아들은 아직 구구단을 끝내지 못해서 구구단 정복이 방학 동안의 목표입니다.

  • 학교 숙제 (매일): 학기 중에는 학교 숙제가 있는 경우 그것을 풀고, 없으면 하지 않는 패턴을 유지 했다면, 방학 동안에는 복습용 문제지를 통해서 1학기의 공부에 대한 복습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습 또는 선행 학습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여러 교욱에 대한 책을 읽어본 결과 9:1의 비율로 9가 복습의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하더군요. 이건 선행학습을 광고하는 학원을 제외하면 모든 책에서 동일하게 주장한 것이니 맞는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 일기 쓰기 (매일): 일기 쓰기는 매우매우 중요한 학습 영역입니다. 앞으로 자신의 의견을 문서상으로 정확하게 개진하는 능력을 기르고 사고력과 설득력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부 방식이 일기 쓰기라고 합니다. 5학년이 되어서 영어에 좀 더 자신이 생긴다면 영어 일기 쓰기에 도전시킬 계획입니다. 

  • 책 읽기 (1권 또는 50페이지 이상): 빌 게이츠가 말했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책을 읽는 습관이다." 저는 독서의 강력함을 믿습니다.

  • 특별 공부(남은 학습지 완성): 기타 공부라고 표시 하려다가 비정기적인 학습을 시킬 때 사용할 항목으로 넣은 것으로, 학기 중에는 영어와 수학 이외의 국어, 사회 등의 과목을 의미합니다. 방학 중에는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킬지, 아니면 운동을 시킬지 고민 중입니다. 

  • 집안일 하기 : 집안일을 가족의 일원으로 돕는 일은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교육서적에서도 공히 강조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막내 아기 돌보기, 식탁 정리하기, 청소하기, 장난감 치우기, 신발장 정리하기, 양말 접기 등의 간단한 여러가지 일이 있으며, 그중에 하나를 적절하게 15분 내외의 일거리를 만들어줄 계획입니다. 

  • 감사기도 & 회개기도: 나를 건강하게 하시고 옳은 생각과 태도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매일매일을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기본을 만들기 위한 항목입니다. 딱히 기독교가 아니라 할지라도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증명된 사실입니다. 감사에 대한 책은 Amazon.com 가서 "gratitude"를 검색하면 5만건이 넘는 결과가 나옵니다. 정말 넘치도록 많이 있죠. 


그 외에 종종 물어볼 10가지 항목을 기록해서 자꾸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산자로써의 행동은 오늘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이죠. 뭔가 만들어내는 역할을 매일 하도록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아이들의 방학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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